헤이리 마을 에서 만난 부엉이들
오랜만에 헤이리 마을에 들어선다
우두커니 앉아 있는 피노키오 녀석
녀석이 내 발길을 잡아당긴다
그리고 들어선 가게엔
재미난 이 아저씨부터
요염한 녀석들과
부엉이
이 부엉이 녀석들에게 잡히고 만다
큰일이다 부엉 부엉
부엉부엉 여기저기서 울어대며 나를 바라본다
부엉이 속에 부엉이 마저 부엉부엉 나를 찾는것 같다
부엉이는 부와 명예 복을 부른다는
우리나라 속담에
"부엉이가 새끼 세마리를 낳으면 대풍년이 든다"
내게 복이 오려나
북유럽에서는
지혜의 상징 부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예쁜인형, 각종 악세사라로 만들어 몸에 지닌다고 ...
가까운 일본에서도
이사를 가거나 새로 시작하는 신혼부부에게
부엉이 인형 선물을 하고 집주인은 부엉이 인형을 현관앞에 장식한다고 하니
딸아이 생각 간절해서
몇마리 데리고 왔다
가게안에서 만나는 녀석들
너무도 앙증맞고
어쩜 이렇게 색이 밝고 화려한것이
약통이라 하는데
고것참 이속에서 약을 꺼내 먹으면 금방 나을것 같은
여인들
아프리카 미술의 매력
강렬한 색
그리고 싶다 그림을
가게안의 이것저것 다
즐거움을 준다
화려한 색의 가방
생각보다 값이 나가고
이상한 나라 엘리스 토끼녀석 생각나고
목공방 하는 울 오빠는 토끼녀석 뚝딱 만들어 내겠지
다음에 공방 가면 만들어 보고 싶다
진달래 빛 가방
일본 사돈 사주고 싶고
피노키오 피노키오
어린마음이 되어 가게를 떠나기 싫다
구경거리 가득한 가게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던 마음 내려놓고
다시 놀러와야지 하면서
가게를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