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은 지금

그리움 같은 골목이 있는 마을

하늘냄새2 2018. 2. 12. 12:00

 

 

시골 학교

알록달록 예쁘게  서있다

화순 춘양 초등학교

마을로 내려 가보자

 

 

 

 

빨강 대문집 지나

 

 

 

골목길 벗으나  차를  세우고

골목길을 찾아간다

 

 

 

석정 방앗간

구정이  다가오니

시골 설 풍경은  여전하다

동네 어르신들  떡국 떡  마련하시느라 빠뿌다

김이 모락모락  가랙떡

하나 얻어먹고 싶은 맘 굴뚝 같은데

어르신들  바쁘신지 아는척도  안하신다

웬 낮선 놈인가  하셨겠지

 

 

세상에  우물도 있다

우물도  있다

 

 

 

 

그리고  이것은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이다

얼마만에  보는 풍경인가

 

 

옛날엔  고드름  뚝 따서 먹기도  했는데

따면 혼날것 같은

 

 

돌담길  따라 가면

여기저기  왕고드름이 반겨주고

 

 

또다른  돌담길이  반겨주고

 

 

 

빈집

 

 

 

엿장수 가위 소리

고물이요  고물,  고물 장사  아저씨  소리

소주병, 떨어진 고무신 들고 나가던

 내 어린시절  경화동  골목 생각난다

 

 

고물

아니  골동품이 되었는가

지나간 시절 이  이댁에 다 모여있다

 

기타

도시로  공부하러간  아들이 들고 온  기타일까

알람브라  궁전   기타소리가   흘러 나오는것 같다

 

 

탈곡기

얼마나  해보고  싶었던가

 

 

하얀 고무신

하얀 고무신 에  떠오르는 단어  선거  

ㅎㅎ  어린시절 국회의원 선거가 있던 해가 생각난다

각 당 에서 신문지에  둘둘  말아  집집마다  돌리던 고무신

지금은 mm 하지만   옛날엔   11문  10문   이렇게 문수라 했던 기억이다

ㅎㅎ 받은 신이 문수가 맞지않아  골이 났던 동네 할머니  ..

지금이면   큰일나는  일이지만,,, 그땐  그랬던

 

 

보름이면  들려오던  징 소리 ,꽹가리  소리 ...

성당에서  풍물패 하던 생각이 난다

 

 

 

다듬이 소리

약다리는  냄새

 

 

 

  나무 한짐  지고   나무 팔러 다니던  지겟꾼 하저씨 

푸른 솔가지 껃어  넣었다   완장 아저씨 에게  잡혔다는  이야기

마당 한구석에  나뭇짐 싸여 있던  우리집 마당이 생각난다

 

 

삐거덕  부엌문  열리는 소리

사다리 타고  지붕에  오르다 떨어졌다는  소리

잊고 있던  소리들이  떠오른다

 

 

 

 

골목길은  마음의  창고를  털어낸다

 

 

감나무가  있는집

바람이 부는 날 밤이면

다음날  새벽 떨어진 감을  주우러가던  할머니

우리 할머니  그렇게  손자들 간식을 마련 해주셨다

 

 

골목 골목 

내 어릴적  놀던  골목은  아니지만

 

 

내 집이엿으면  ,,

 

 

와우

이동네

웬 돌담이  많을까

 

 

 

돌담에  기대보고  

시 한수 생각나고

 

 

 두고온 골목 /  이서린

 

 지금쯤 그곳도 저녁이겠다

푸른 기운이 골목 어귀 서성대고

털 빠진 검은  고양이

금 간 담벼락에 제 흔적 남기겠다  

 

 

 

 

하루살이 파닥대는 낡은 보안등 아래

뒤축 끌며 귀가하는 발길 몇

골목 깊숙히 젖어들겠다

 

 

 

 

치자꽃 향기 왈칵 풍겨 올

녹슨 대문 그 집은 안녕 한지  

반 지하 입구 계단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어린 계집아이는 아직 울고  있는지

잔조기 굽는 냄새 진동하는 사이

좁은 하늘에 나와 있을 개밥바라기별 언저리

소쩍새 우는 소리 길게 퍼져 가겠다  

 

이서린

 

 

 

나무가 있는길

 

 

그래서 아름다운길

 

 

그리움 같은  골목이  있던  마을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