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은 지금

산수유 마을 풍경

하늘냄새2 2017. 12. 12. 11:00

 

 

나무가  서있다

훌훌 털어버리고   알몸으로

 

 

 

 

법정스님은

  겨울 숲을 사랑한다 하셨다

"신록이 날마다 번지는 초 여름 숲도 좋지만 

걸치적 거리는 것을 훨훨  털어버리고 알몸으로  겨울 하늘 아래

우뚝 서있는 나무들의  당당한 기상에는  미칠 수 없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은  저마다 특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전체적인 조화를 지니고 있다 

사람이 모여사는 사회도 이런  숲의 질서를 배우고 

익힌다면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을것이다 ..

말씀 하신다

<봄 ,여름,가을,겨울 중에서 >

 

 

잎이 지고  난 나무들은 나무 원래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릴것도 숨길것도 없는 그대로의 모습 

하늘로 하늘로  가지를 펼치고 있는 

나무들은 모습은 지극히 선하게 보인다

<법정,  봄 여을 가을 겨울 중에>

 

 


 

우리가 나무 한그루를  대할 때

그 앞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도 함게 비춰 볼 수 있다면 

나무로 부터 배울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겨울 숲에서 어정 어정 거닐고 있으면 

나무들 끼리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빈 가지에서 

잎과 꽃을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만이

그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다 

법정스님

 

 

겨울  산수유꽃길을  어그적  어그적  걷다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들

 

 

부러진 가지 주섬 주섬  주워

아궁이 에  불지피고

황토방  체험

 

 

 

돌담이  아름다운 집

 

 

 

청실 홍실  엮어서 정성을 들여

 

 

청실 홍실 엮어서

무늬도 곱게   

 

 

 

사랑이  가득 열렸다

 

 

시래기 된장국

먹기 싫었던  하루만이라도  고기국 먹고 싶었던  어린시절

그 시래기가  지금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에구

통시 ,뒷간.변소..고급스럽게  화장실

남여 공동이 아닌것도  다행이네

 

 

누가 살고 계실까

참으로 깔끔한  어르신 일것 같다

 

 

담장너머  세상 구경나온 녀석

 

 

산수유 마을길은 새단장을 했고

 

 

옛것이 있어 좋은데

흙길이  사라지고

새단장길 따라 오르니

양옥집들이  하나 ,둘  멋을 부리고  있다

 

 

어느날 다시  찾아 왔을때

사라지고 없을것 같은

쓸데없는 노파심...

 

 

부디  이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어 주기를

 

 

이천 산수유 마을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