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와한달 여정
일년에 한번 외 할머니 집으로 오는 녀석
엄마 품에 안겨 오던 녀석이
이번에 고양이 한마리 안고
미운 4살 배기 답게 새침스럽게
공항을 걸어나온다
낮선 말 에 어리둥절 하면서
주택에 사는 녀석이 아파트 생활을 어찌 알꼬
"뛰면 안돼 " 소리에
녀석은 ' 안돼' 싫어 부터 배운다
녀석은 살금살금 뛰고
'할머니 키라이 , 키라이 ' 한다
할머니 싫다는 소리 란다
녀석과 좋은 소통을 위해
아이가 하는 말을 소리나는 대로 적어
벽에 붙히고 녀석에 말에 따라 대화를 해본다
안돼,싫어 ,밥 먹자,가자 .됐다
앉아 ,가다려, 한번만 더 ...
녀석은 놀이터 가고 싶을때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을때
내게 할머니 스키 하며 작은 애교를 보여준다
할머니
이꼬이꼬
모잇까이 모잇까이
조다이 조다이
스왓때
그네 탈 때 이야기다
ㅎㅎ 벽에 붙히고 겨우 익힌 말
마때때 기다려
녀석 좋아라 하고
녀석의 한국말도 늘어 간다
할아버지 메롱 부터
녀석 쑥쓰러운지
미나이데
자기 처다 보지 말라는 말이라 한다
녀석 하필이면
배고파요 를 배우고
때아니게 밤중에도
배고파요 배고파요 한다
정말 배가 고픈것인지
알수 없는 미운 4살 배기 마음이다
추석겸 일본 풍습에
3살 ,5살, 7살이면 기모도를 입고 사진촬영을 한다는
녀석이 일본나이로 3살이니
한복으로 도 기념하고 싶어
아쉽게 스투디오엔 백일 ,돐 한복은 있어도
녀석을 입힐 한복은 없다 하고
두벌 5만원에 한복을 대여하고
사진 촬영비가 ..
A4 용지 만한 사진 두장에
필름 을 준다는 조건에
십팔만원 을 지불햇다
낮선 스투디오에서
낮선 사람앞에서 ..녀석을 달래가며
겨우겨우 담아낸 녀석의 미소다
한복을 좋아하기에
행여 할머니 앞에선 미소 지을까 했는데
호수로 데려나가 니
ㅎㅎㅎ 한복은 좋은데
사진 찍기가 싫다는 녀석
가끔씩 은 이렇게 얌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호수에서 만난 대금 부는 할아버지
한복이 예쁘다며 대금을 손에 들려주니
녀석 어쩔줄 모르고
이제 가고 없는 녀석
호수에 나가며 녀석의 미소가 떠돌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