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은 지금

매화 이야기 김해 건설공고

하늘냄새2 2017. 3. 7. 15:00

 

 

 

 

와글와글 

매화꽃  피는  소리  

 

 

 

 

찰칵찰칵  찰칵

매화꽃 찍어대는  소리

 

 

친구에게

  학교라  학생들한테   피해 주는것  아니야

그래서  못가겠다는  내말에

상관없다는  말을  듣고

도착한  김해건설공고

 

녀석의  향기가  나를  황홀하게  한다

 

 

 

 

그런데  매화나무가  

내   생각을 넘어 넘어    한두그루가  아니다

대단하다

  마치     매화나무 사열을  받듯  

진한  매화 향기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진사님들이  이렇게  많을줄이야

꽃보다  진사님이  많은것  같다

난  어느 녀석을  잡아야 하나

 

 

 

 

 날뛰는  망아지 같이 

이나무 저나무  돌아다녀본다  

 

 

 

 

녀석들  인기가  대단하다

 

 

삼각대에  큰대포를 달고  지휘하는  장군처럼  서있는 진사님

 

 

 

나무아래 무릎 꿇은  진사님

등을 땅에 대고  누운  진사님

배를 땅에 대고  기는  진사님

 

꽃하나  꺽어  나무 위에  올려놓고 찍어보고 싶다는  어느 여진사님

 

 

관광버스에  단체로  출사오신  진사님들  

찰칵찰칵 ,와글와글

 

 

녀석은  인기짱

마치  사격하는 군인모양  엎드려  쏘아댄다

ㅎㅎ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니  자리 좀  양보해라는  소리에도

'뭣이  중한디' 

쏘아댄다

 

 

엎드려 쏘아 할 수 앖으니

겨우 난 틈에 서서  녀석을 담아본다

 

 

무릎 굽혀  틈새로  보이는 만큼  담아도 보고

엎드려 담은  진사님  작품이  궁금하기도  하고

열정이  아름답고

 

 

소박한  내 카메라 한번 보고

대포들고 

 조명판들고 계시는 진사님

검은 천으로   매화 뒷배경을  만들어가며  담는  진사님들

어린시절  사진관  아저씨  까만 보자기  둘러쓰던  생각 도  나고

....

 

 

 

 

그 카메라 속이  궁금해

살짝 엿보며  무엇을  어떻게  담으셨는지  물어도 보고

 

 

각자의  취향이  다르다고 하신다

 

 

나무 사이로  들어가자니

삼각대 대포 진사님께  방해될까  ...

그저  먼발치에서 내눈높이  만큼  담아본다

 

 

 

요렇게도  담아보고

 

 

 

요녀석이  맘에 들고

 

 

 

 

가까이갈  수  없어  아쉽고

 

 

 

내  눈높이  녀석과  향기를  나누보고

 

 

열아홉  소녀  얼굴  같이    어여쁜  ...

 

 

손대면  톡  터질것 같은  녀석

내년에  다시 볼 수  있을까

 

 

책속에  내가  좋아하는  글귀 하나

 

지팡이 끌고 깊숙한 길을 찾아

여기저기  거닐면서 봄을 즐기다

돌아올 때 꽃향기 옷깃에 배어

나비가 훨훨 사람 따라오네  

 .........환성 ......

 

 

 

 

내속에  매화향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