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은 지금
일산으로 돌아온 나의 일상
하늘냄새2
2015. 12. 21. 13:47
오랜만에 들린 구장
반가운 사람 가득하고
겨울은 겨을인가 보다 ...
녀석 혼자 난로를 지키고 있다
이상하게도 오랜만에 하면
게임이 더 잘된다
욕심이 없어일까
한게임 마치고
즐거운 맘으로
테니스장 친구들 만나러 간다
모두가 훌훌 떠나버리고
향나무 녀석들도 겨울준비 가지치기를 하고
잘리고 살아남고
잘린대로
봄이면 고목에도 꽃이 필까
황토벽으로 치장한
돌덩이
바위 틈새 내려 앉은 녀석
가을의 끝
마치막 잎새가 되고픈
코트장 밖으로 나오니
푸른 소나무는
언제나 잘 있고
단풍잎은 꼬시락꼬시락 ..
그리고 이 요염한 녀석
위는
복잡한 세상
너무 겸손한 소나무
주차장 가는 길에 등나무
나를 무릎 꿇게 하는 녀석
훌 훌 날아가지 못하고
최선을 다하는 녀석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 부터 소쩍새는 . 그렇게 울었는데
참으로 빨리가는 시간
녀석은 또 봄 준비를 하고 있겠지
12월 20일 도
해는 서쪽 서쪽으로
한발작 한발작 옮겨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