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심술궂은 바람 때문에 운동 하기가 불편한날
라켓 접고 난 봄을 찾아
목련꽃 그늘아래서 ...
그러나
목련은 바람의 행포에 꼭꼭 입 다물었고
이리저리 하늘을 휘젓는
바람따라 날아든 구름조각들
구름은 하늘에서
그림을 그린다
훅훅 불면 사라질까
사라지는
산수유 에 앉은 구름
꽃마음으로 오십시오 / 이해인
꽃들이 한데 어우러진 이 고운 자리에
꽃처럼 순하고 어여쁜 꽃마음으로 오십시오
있어야 할 제 자리에서
겸허함 눈길로 생각을모으다가
사람을 만나면
환히웃을줄도 아는 슬기로운 꽃
꽃을 닮은 마음으로 오십시오
꽃 속에 감추어진
하늘과 태양과 비와 바람의 이야기
꿀벌과 나비와 꽃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이야기
꽃이좋아 밤낮으로
꽃을 만지는 이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들으며
기쁨을 나누는 우리의 시간도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기다림의 꽃마음로 오십시오
여래 위한 아픔을 겪어
더욱 곱게 빛나는 꽃마음으로 오십시오
이해인
꽃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좋은 녀석이라는데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답답함을 주는 녀석
끈질긴 녀석 이바람에도 붙어있는것이
힘이 대단하나보다
팡팡 ..
피여나는 봄
구례로 달려가고픈 마음 달래고
예쁜 녀석 빨간 열매 맺는날
안아주리라
바람에 그네를 타는
30촉 백열등
마음을 밝혀준
행복한 시간 접고
운동을 하러 가야겠다
너도 고운 열매 많이 맺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