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은 지금

결혼식 가던 길

하늘냄새2 2010. 11. 30. 00:43

 

 

11월 27일

경주 보문 단지 대명콘도 2시

 조카 결혼식 가는길

 살금살금 내리던 비는 멈추고   

시원하게 뚫린 길을 달리는 마음

 

 

 

 

멀리 북한산이 맑은 얼굴로 반겨주고

이렇게 좋은날 에 ... 

 

 

동서울 톨게이트  1.3km  앞에 두고 ...

 

비가 다시내리고

눈이 내리고

구급차   달리는 소리

레카의 요란한 소리가 ..

 더불어

차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도로는 아수라장

 

 

 눈이 내리고

비가 씻어내고

천둥소리 요란하고

 

 

 

앞이 막막하다

 

 

 

시간은  잘도  흘러내리는데

난 묶혀 있다

도대체 왜  차는 못 움직이는가

 

 

 

결혼식 시간은 다가오건만

난 아직 여기 서  있다

 

 

드디어 ..

 

저  내민 녀석을 뽑으면  신나게달리수 있을까

ㅎㅎ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

양쪽에서 좁혀 들어오는

아슬아슬한 공간

그사이로  곡예사처럼 끼어드는 차들

인내의 한계가 ...

 

네비녀석이 말해주는 도착 예정시간은 이미 결혼식이 끝나버리고

 

 

결혼식을 포기하고 나니

참 ~ 그 많던 차들은 어디로 흩어지고

 

저 하얀 눈

저녀석이 내 발길을 잡았다말인가

.내려 밟아주고 싶다

 

 

 

경주결혼식장을 를 포기하고  부산 오빠댁으로 가는길

아 ~ 어찌하나

오늘의 운명은  거북인가 보다

 

표지판은  서부산  정체

집을 출발한지 10시간이 흘렀다

 

정체 정체를 뚫고 도착하니

불꺼진 창

 

식구들도 길에 갇혀 있다는

 

갑갑한 소식

 

 

 

 

 

 

11시간  차속에 갇힌 답답한 마음

바다 바람에 날려 보내보고자

 

가족들이 올때 까지

남포동으로 ..

 

 

 

 

남포동 역

지하철 계단을 올라서니

번쩍 번쩍   롯데 백화점 ..

언제 저런것이 있었나

 

 

 광복동 거리다

그래 광복동

이거리릉 얼마만에 걸어보나  

 

전에 없던 것들이맛깔스런  양념처럼  거리를 빛내고 있다

 

 

 

한때는 녀석들 만큼 개구지게  이 거리를 활보 했는데

30년이 넘게 흘렀네

 

 

 

내가 좋아했던 음악 다방은

완당집은 ..용두산.. 미화당 화방은

도대체 알수 없다

 

아이들에게

명동 같은 거리라 설명을 ...

 

 

이골목 저골목 

기웃기웃

배고픔을 달래야 하는데

고갈비 냄새 나던 ..

화려한 불빛에 숨어버리고 없다

 

 

 

서울 깍뚜기 이라

맛집인가 보다

사람들이 많다

 

 

 서울 깍두기

보기엔  심심한 맛 같다

종업원 서비스가 좋아 맛이 더 햇던  ..

 

 

 

 국수 한그릇   얻어먹어보지 못한  결혼식

 

설렁탕으로 달래는데

빨리 집으로 돌아오라는

호출 호출 이다  

 

 

내 배는 설렁탕으로  가득한데

신부집에서 보낸 음식이

날 울린다

 

 

반듯반듯하게

 

 

졸깃졸깃한

 

 

단정한 마음씨

 

 

둥글둥글게

 

 

푸르고 싱싱한

 

 

구수한 맛 풍기며

 

 

달콤한 사랑 나누며

 

 

 

 

찰떡 같은 마음으로

 

 

아들 ,딸 낳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