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온다고 했는데 이게웬일인가
오랜만에 운동을 나가자
기자촌팀 15번코트 꽃밭
올해는 하얀 원추리 세상이다
원추리
옛날에 옥피리를 잘 부르는 사람이
어느날 신세타령하듯 언덕빼기에 앉아 구슬프게 옥피리를 불고 있었다
그때향기나는 아름다운 선녀가 나타나고
놀라 피리소리를 멈추자
선녀는 너무도 아름답고 구성진 피리 소리가 들려왔으니
계속 피리를 불러주기를 원하며
향기선녀의 아름다운 모습과 피리소리의 구성진 소리가 온 밤을 지새우게 되고
선녀는 서둘러 가야하는
사내는 선녀를 잡고싶은 마음
정표라도 하나 남겨두라고 선녀를 잡으니
선녀는 자신의 머리에 꼽고 있었던 옥비녀를 말없이 사나이 손에
꼬옥 쥐어주고 하늘나라로
따라가고픈 사내는 넋이나가고 들고 있던 옥비녀를 땅에 떨어뜨리고
낭떠러지에 떨어진 옥비녀를 찾으려가니
옥비녀는 없어지고 선녀의 향기가 나는
옥비녀 닮은 백옥같은 하얀 꽃봉오리가 망울져피여 있으니
그 꽃의 꽃봉오리가 선녀가 던져 주었던 옥비녀와 닮아
그래서 사람들이 이 꽃을 옥잠화 ,옥비녀꽃이라 부른다한다
옥잠화 향기에 기가죽었나
나비녀석 이꽃저꽃 앉아보지만
열정적인 불타는 사랑
맨드라미에게 마음이 움직이나보다
여뀌녀석 살랑살랑 흔들어 유혹을 하지만
나비녀석 눈길도 주지않고
아 내눈을 사로잡는 녀석
이 앙증맞은 .. .
아침에 피였다가
저녁에 지고마는 ...
한나절은 가지않았는데
녀석은 무슨일로
이리 일찍 입을 닫고 말았는가
누가 이 테니스장에 호박을 심었을까
호박꽃 담아 볼까
누가호박꽃을 미운 꽃이라 했을까
에스 라인
튕기는 호박꽃을두고
점심 먹으러 ..
용두동 녹원
에그머니
알수없는 요즈음 날씨
비가 내린다
마음껏 내린다
비오는날에 수채화
차창에 놀러온 계수나무
달 나라에서 왔나
운동은 접고
휙~익 덮치는
옆차의 물 세례
조심조심 물길을 간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 하늘은 우는가
무슨 조화인가
10분도 안되는 거리인데
원당하늘은 맑고도 맑다
믿지못할 ..
일산 하늘은
높고높은 가을 하늘을 닮아가고 있다
그러나
......................
그 빗줄기는
일산도흠뻑